애드고시 리젝당하다 2편 - 수동 색인도 안 될 때의 또 다른 시도
목차
1. 2주 만에 돌아온 답장, 그리고 2차 리젝
2주 전, 구글 검색 인프라의 표준 이정표(Canonical)를 새 블로그 주소로 돌려놓고, 브런치와 티스토리에 있던 기존 글들도 비공개(발행 취소)로 정리했습니다. 중복 콘텐츠 문제를 정석대로 다 처리했으니 이번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애드센스에 검토 요청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난 오늘, 구글 애드센스 팀으로부터 메일이 한 통 왔습니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로 2차 리젝당한 메일 화면.
결과는 2주 전과 완전히 동일한 “정책 위반: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리젝이었습니다. 나름 고민하며 고쳤는데 똑같은 문구를 마주하니 허탈한 마음이 앞서더군요. 글의 개수는 50개가 넘는데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건지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2. 어쩌면 원인은 아직도 정체된 검색 색인?
답답한 마음에 구글 서치 콘솔에 접속해 현재 색인 통계를 열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검색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실제 검색 노출이 되고 있는 페이지가 여전히 단 3개(홈 화면, 스팸체 생성기, 청첩장 페이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2주간 예전 브런치와 티스토리 글들이 구글 검색에서 다 빠진 것은 확인했지만, 정작 이 새 블로그(panddu.github.io)의 나머지 50여 개 글들은 구글 봇이 긁어가지 않은 채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카테고리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애드센스 심사 봇이 제 블로그를 검사하러 들어왔을 때, 구글 인덱스 장부상에 이 사이트는 글이 단 2개(스팸체 생성기, 청첩장)뿐인 사이트로 보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애드센스 봇 입장에서는 여전히 콘텐츠가 빈약한 사이트로 분류해서 똑같이 리젝을 내린 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들었습니다.
3. 수동 요청도 씹어버리는 구글 봇
그동안 신규로 썼던 글 9개를 골라 서치 콘솔에서 수동으로 [색인 생성 요청]을 일일이 보냈고, 사이트맵도 삭제 후 재등록을 거듭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구글 봇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신생 도메인이라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탓인지, 수동 등록 요청 신호를 보냈음에도 2주째 단 한 페이지도 긁어가지 않았습니다. 사이트맵 상태 역시 구글 봇이 첫 수집 때 접근하지 못해 띄워둔 가져올 수 없음 오류 상태에서 갱신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냥 일반 대기열을 쳐다보며 마냥 기다리기에는 기약이 없어 보였습니다.
4. 또 다른 시도: Google Indexing API 연동해 보기
구글은 채용 정보나 라이브 방송처럼 빠른 수집이 필요한 페이지들을 위해 [Google Indexing API]라는 색인 수집 API를 따로 열어두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 글을 등록하는 용도로는 권장되지 않는 편이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일반 수동 요청이 전혀 작동하지 않을 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적용해 볼 만한 대안이었습니다.
로컬 환경에 세팅되어 있던 GCP(Google Cloud Platform) 서비스 계정을 활용해 설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 API 활성화: GCP 콘솔에서
Web Search Indexing API를 사용 설정했습니다. - 소유자 권한 부여: 구글의 이전 관리자 페이지인 웹마스터 센터로 접속해, 서비스 계정 이메일을 블로그의 [소유자(Owner)]로 등록했습니다.
- 스크립트 실행: 블로그 사이트맵(
sitemap.xml)에서 모든 포스트 URL을 읽어와 구글 API 서버로 다이렉트 전송하는 파이썬 스크립트를 돌려 보았습니다.
다행히 64개 URL 전체에 대해 전송 성공(SUCCESS) 응답이 떨어졌고, 구글 서버로 직접 색인 갱신 신호를 밀어 넣는 데까지는 완료했습니다.
5. 이번엔 잘 될 수 있을까?
API를 활용해 수집 신호를 전송하긴 했지만, 이것을 쓴다고 해서 굳어있던 색인이 정말 다 풀릴지는 아직 반신반의하는 심정입니다. 다만 마냥 대기열에 서서 구글 봇이 오기만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적인 시도는 다 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려고 합니다.
이 방법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정말 텍스트 자체의 퀄리티나 사이트 전체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구글 봇이 며칠 내로 사이트를 드나들며 색인을 갱신해 주기를 조용히 바라볼 뿐입니다. 며칠 뒤 검색 결과에 변화가 생기면 다시 그 결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제발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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